사사기 읽기 5장

성경 읽기/사사기 읽기 2017. 6. 14. 17:32

이스라엘의 경제적 시대적 상황

이스라엘의 어머니 드보라, 가장 복을 받는 여인 야엘 vs 시스라의 어머니

자연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창조적 활동-기손강에 비를 내리심

하나님의 원수인 압제자를 쳐부수는 성스러운 사역

시스라 어머니의 압제자의 사고방식


- 5장의 시는 가장 오래된 이스라엘의 시이고 히브리성경에서 가장 초기의 본문이다.

- 시 속에는 주전 1200~1020년 이스라엘 사회의 역사적 상황을 잘 반영하고 있다.

- 당시 신생 이스라엘은 더욱 강력한 가나안 도시국가 연합의 영향을 받으면서, 도시국가적 체계와 ‘계층체제’에 맞서 이스라엘의 평등주의 사회체제를 표방하고 있었다. 혈연적 가족과 확대적 가족들은 함께 일하고 가나안의 지배 가장자리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했다. 이들에게 삶은 투쟁이었다. 즉 충분한 곡식을 키우고 음식을 얻기 위한 투쟁이었고, 농업에 길들여진 이스라엘 소작농, 그리고 작은 마을 거주민들과 더욱 도시화되고 상업적인 가나안인들과의 투쟁이었다.


(삿 5:1-5) 『[1] 이 날에 드보라와 아비노암의 아들 바락이 노래하여 이르되 [2] “이스라엘의 영솔자들이 영솔하였고 백성이 즐거이 헌신하였으니 여호와를 찬송하라. [3] 너희 왕들아, 들으라. 통치자들아, 귀를 기울이라. 나 곧 내가 여호와를 노래할 것이요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 [4] 여호와여, 주께서 세일에서부터 나오시고 에돔 들에서부터 진행하실 때에 땅이 진동하고 하늘이 물을 내리고 구름도 물을 내렸나이다. [5] 산들이 여호와 앞에서 진동하니 저 시내 산도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진동하였도다.』

→ 처음은 찬양드리는 형식으로 하나님을 부른다. 하나님은 본디 행동하시는 분으로, 하나님 앞에서는 우주의 세력들조차 굴복한다. 여기서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도우시려고 시내산에 있는 그의 거처로부터 나오는 것을 묘사한다.

- 백성이 즐거이 헌신하였으니 : 시스라의 군대는 철병거 구백승의 중무장이지만 이스라엘은 창과 방패와 같은 무기로 인간적인 눈으로 볼 때 전력상 승리할 수 없는 전쟁이었다. 그럼에도 이스라엘은 믿음 안에서 죽을 각오로 하나님께 자신을 즐거이 드리는 마음으로 전쟁에 임했다.

- 나 곧 내가 여호와를 노래할 것이요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 : 이런 상황에도 하나님을 노래하는 드보라의 영적 상태와 의지를 보여준다.

- 하늘이 물을 내리고 구름도 물을 내렸나이다. : 기손강 전투에서 하나님이 비를 내리신 것을 강조하며 노래한다.


(삿 5:6-9) 『[6] 아낫의 아들 삼갈의 날에 또는 야엘의 날에는 대로가 비었고 길의 행인들은 오솔길로 다녔도다. [7] 이스라엘에는 마을 사람들이 그쳤으니 나 드보라가 일어나 이스라엘의 어머니가 되기까지 그쳤도다. [8] 무리가 새 신들을 택하였으므로 그 때에 전쟁이 성문에 이르렀으나 이스라엘의 사만 명 중에 방패와 창이 보였던가. [9] 내 마음이 이스라엘의 방백을 사모함은 그들이 백성 중에서 즐거이 헌신하였음이니 여호와를 찬송하라.』

- 대로가 비었고 길의 행인들은 오솔길로 다녔도다. → 사람들은 보통 다니는 좋은 길을 이용하거나 발을 갈려고 하지 않는다. 이는 무기가 없고 양식도 없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곤경에 빠졌고 새 도움으로 드보라는 이스라엘의 어머니가 되어 그들을 새롭게 돕는다.

→ 당시 상황은 가나안들이 이스라엘의 도로와 무역로를 장악했고 이를 기점으로 이스라엘의 영세농민을 착취하였으며 드보라가 세워지기전까지 계속되었다. 이는 가나안의 압제가 이스라엘의 생존 자체를 위협했다.

- 무리가 새 신들을 택하였으므로 : 이스라엘이 가나안 우상을 선택했음을 말한다.

- 이스라엘의 사만 명 중에 : 하나님은 1만명을 명하셨다. 이는 납달리와 스불론지파에서 동원할 수 있는 대략적 수로 보인다.

- 방패와 창이 보였던가 : 전쟁에 필요한 무기가 없다는 의미.

→ 2절과 9절처럼, 가나안의 위협에서 ‘자신을 기꺼이 헌신하는’ 모든 백성들의 참여가 절실하게 필요함을 선포하고 있다. 이에 5장은 이들을 위해 하나님께 감사하고 지파들의 이름을 부르며 칭찬하고 있고(14-15절), 동참하지 않는 지파들에 대해서는 비판하고 있다.(15-17, 23절)

→ 당시에 지파들의 연합은 제대로 되지 않았다. 이는 당시 이스라엘의 사회체제에서 잘된 조직이나 지파연합이 없었고, 대신 사사들의 지도력으로 지역적이거나 임시적이었다.

→ 이에 ‘이스라엘의 어머니’가 된 드보라는 일종의 공공 법관의 지위를 수행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고, 생명의 위협을 받는 압제 상황에서 백성들이 죽음으로부터 실질적인 구원을 얻도록 드보라의 도움을 찾았다는 말이며, 드보라를 향해 하나님이 의도하신 삶을 제공하는 상태로의 회복과 정의를 찾았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


(삿 5:10-12) 『[10] 흰 나귀를 탄 자들, 양탄자에 앉은 자들, 길에 행하는 자들아, 전파할지어다. [11] 활 쏘는 자들의 소리로부터 멀리 떨어진 물 긷는 곳에서도 여호와의 공의로우신 일을 전하라. 이스라엘에서 마을 사람들을 위한 의로우신 일을 노래하라. 그 때에 여호와의 백성이 성문에 내려갔도다. [12] 깰지어다. 깰지어다. 드보라여 깰지어다. 깰지어다. 너는 노래할지어다. 일어날지어다. 바락이여, 아비노암의 아들이여, 네가 사로잡은 자를 끌고 갈지어다.』

→ 고위층이나 길에 걸어다니는 평민들 모두 한 목소리로 승리의 환호를 지른다. 자기 백성과 언약을 맺으신 하나님의 공의로우신 일을 찬양한다.

- 깰지어다. 깰지어다. 너는 노래할지어다. 일어날지어다. : 하나님의 구원 역사 앞에서 영적으로 깨어 그의 의로우심과 영광을 노래할 것을 드보라는 스스로 촉구하며, 이 노래를 듣는 모든 백성들의 영적 각성을 촉구한다.


(삿 5:13-18) 『[13] 그 때에 남은 귀인과 백성이 내려왔고 여호와께서 나를 위하여 용사를 치시려고 내려오셨도다. [14] 에브라임에게서 나온 자들은 아말렉에 뿌리 박힌 자들이요 베냐민은 백성들 중에서 너를 따르는 자들이요 마길에게서는 명령하는 자들이 내려왔고 스불론에게서는 대장군의 지팡이를 잡은 자들이 내려왔도다. [15] 잇사갈의 방백들이 드보라와 함께 하니 잇사갈과 같이 바락도 그의 뒤를 따라 골짜기로 달려 내려가니 르우벤 시냇가에서 큰 결심이 있었도다. [16] 네가 양의 우리 가운데에 앉아서 목자의 피리 부는 소리를 들음은 어찌 됨이냐? 르우벤 시냇가에서 큰 결심이 있었도다. [17] 길르앗은 요단 강 저쪽에 거주하며 단은 배에 머무름이 어찌 됨이냐? 아셀은 해변에 앉으며 자기 항만에 거주하도다. [18] 스불론은 죽음을 무릅쓰고 목숨을 아끼지 아니한 백성이요 납달리도 들의 높은 곳에서 그러하도다.』

→ 에브라임, 베냐민, 므낫세(마길), 스불론, 잇사갈, 르우벤, 갓(길르앗), 단, 아셀, 납달리

→ 이스라엘의 군사를 모을 때 납달리지파와 스불론지파가 중심적 역할을 하였지만 다른 지파들에서도 사람들이 나왔다. 여섯지파가 소집에 응하고 다른 네 지파는 나오지 않았다. 유다와 시므온은 비난받지 않았다.


(삿 5:19-22) 『[19] 왕들이 와서 싸울 때에 가나안 왕들이 므깃도 물가 다아낙에서 싸웠으나 은을 탈취하지 못하였도다. [20] 별들이 하늘에서부터 싸우되 그들이 다니는 길에서 시스라와 싸웠도다. [21] 기손 강은 그 무리를 표류시켰으니 이 기손 강은 옛 강이라. 내 영혼아, 네가 힘 있는 자를 밟았도다. [22] 그 때에 군마가 빨리 달리니 말굽 소리가 땅을 울리도다.』

→ 자연이 이스라엘의 편에서 싸운다. 하늘의 별과 기손강이 급류를 만든다.


(삿 5:23) 『여호와의 사자의 말씀에 ‘메로스를 저주하라. 너희가 거듭거듭 그 주민들을 저주할 것은 그들이 와서 여호와를 돕지 아니하며 여호와를 도와 용사를 치지 아니함이니라.’ 하시도다.』

→ 놀라운 승리 가운데 메로스 성읍이 저주를 받는다. 참여하지 않은 지파들보다 더 가혹한 처벌을 받는 까닭은? 메로스는 가나안 성읍으로 이스라엘과 동맹을 맺고 있었을 것이고 동맹국이 위기를 당할 때 약속을 깨드렸기 때문이다.


(삿 5:24-27) 『[24] 겐 사람 헤벨의 아내 야엘은 다른 여인들보다 복을 받을 것이니 장막에 있는 여인들 보다 더욱 복을 받을 것이로다. [25] 시스라가 물을 구하매 우유를 주되 곧 엉긴 우유를 귀한 그릇에 담아 주었고 [26] 손으로 장막 말뚝을 잡으며 오른손에 일꾼들의 방망이를 들고 시스라를 쳐서 그의 머리를 뚫되 곧 그의 관자놀이를 꿰뚫었도다. [27] 그가 그의 발 앞에 꾸부러지며 엎드러지고 쓰러졌고 그의 발 앞에 꾸부러져 엎드러져서 그 꾸부러진 곳에 엎드러져 죽었도다.』

→ 야엘은 ‘다른 여인들보다 복을 받은 여인’이다.

→ 시스라는 ‘그의 발 앞에 꾸부러지며 엎드러지고 쓰러졌고’ ‘그의 발 앞에 꾸부러져 엎드러져서 그 꾸부러진 곳에 엎드러져 죽었도다.’ 이는 야엘이 막강한 군대장관 시스라를 무찔렀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시스라의 몰락을 표현한 것이다.


(삿 5:28-30) 『[28] 시스라의 어머니가 창문을 통하여 바라보며 창살을 통하여 부르짖기를 ‘그의 병거가 어찌하여 더디 오는가? 그의 병거들의 걸음이 어찌하여 늦어지는가?’ 하매 [29] 그의 지혜로운 시녀들이 대답하였겠고 그도 스스로 대답하기를 [30] ‘그들이 어찌 노략물을 얻지 못하였으랴? 그것을 나누지 못하였으랴? 사람마다 한두 처녀를 얻었으리로다. 시스라는 채색 옷을 노략하였으리니 그것은 수 놓은 채색 옷이리로다. 곧 양쪽에 수 놓은 채색 옷이리니 노략한 자의 목에 꾸미리로다.’ 하였으리라.』

→ 여인에 의해 몰락한 시스라의 모습이 그의 어머니를 통해 더 강조된다.

→ 이스라엘의 승리와 감격의 노래 뒤에, 시스라의 어미는 홀로 남아 아들이 어디에 있는지, 노략물과 노예를 취하여 즐기고 있는지 묻는다. 그러나 현실은 지난 20년간의 약탈과 시스라 어미의 기대와 다르다.

cf. 이스라엘의 어머니 드보라 vs 시스라의 어미


(삿 5:31) 『여호와여, 주의 원수들은 다 이와 같이 망하게 하시고 주를 사랑하는 자들은 해가 힘있게 돋음 같게 하시옵소서.” 하니라. 그 땅이 사십 년 동안 평온하였더라.』



→ 드보라와 야엘은 하나님의 일을 했다. 그러나 그들에게 ‘구원자’라는 칭호를 주지 않는다. 왜냐하면 참된 구원자는 하나님이시라는 것이다.

→ 5장의 시는 찬양으로 시작하고, 하나님이 백성을 압제자로부터 구원하심을 서술하고, 다시 하나님을 찬양한다.

→ 억압을 당하는 이스라엘을 위해 하나님은 우주적인 요소들을 사용하여 이기신다. 즉 우주의 모든 것은 하나님의 주권적 의지에 따라 완성됨을 강조하고 고백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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