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 읽기 4장

성경 읽기/사사기 읽기 2017. 6. 7. 17:30

 

여성인 드보라와 야엘, 남성인 바락과 시스라의 대조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 드보라의 등장 이전의 상황

(삿 4:1-3) 『[1] 에훗이 죽으니 이스라엘 자손이 또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매 [2] 여호와께서 하솔에서 통치하는 가나안 왕 야빈의 손에 그들을 팔았으니 그의 군대 장관은 하로셋학고임에 거주하는 시스라요 [3] 야빈 왕은 철 병거 구백 대가 있어 이십 년 동안 이스라엘 자손을 심히 학대했으므로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라.』

- 사사 에훗이 죽고 이스라엘은 다시 악을 행한다.

- 가나안 왕 야빈과 군대장관 시스라를 통해 20년간 학대받은 이스라엘은 기도한다.

⇒ 하나님은 그들의 기도를 외면하지 않으시고 드보라를 세우신다.


* 드보라의 대언

(삿 4:4-7) 『[4] 그 때에 랍비돗의 아내 여선지자 드보라가 이스라엘의 사사자 되었는데 [5] 그는 에브라임 산지 라마와 벧엘 사이 드보라의 종려나무 아래에 거주하였고 이스라엘 자손은 그에게 나아가 재판을 받더라. [6] 드보라가 사람을 보내어 아비노암의 아들 바락을 납달리 게데스에서 불러다가 그에게 이르되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같이 명령하지 아니하였느냐? ‘너는 납달리 자손과 스불론 자손 만 명을 거느리고 다볼 산으로 가라. [7] 내가 야빈의 군대 장관 시스라와 그의 병거들과 그의 무리를 기손 강으로 이끌어 네게 이르게 하고 그를 네 손에 넘겨 주리라.’ 하셨느니라.”』

- 이스라엘은 사사로 세워진 드보라에게 재판을 받는다.(재판은 사사의 역할)

- 드보라가 바락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다.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납달리+스불론 1만명을 거느리고 다볼산으로 가라며 시스라와 그의 병거를 기손강에서 이기게 하신다고 한다.

→ 납달리 스불론지파는 야빈과 시스라에게 가장 학대받는 지파였다.

→ 다볼산은 560m 정도의 산으로 스불론 납달리 잇사갈 지파의 지경이 만나는 경계점으로 군대를 집결하기 적합한 장소였다.

⇒ 과연 바락은 '거느리고 가라'는 명령을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당시 시스라의 철병거는 너무 강력한 무기였고 이스라엘은 겁을 먹고 출전하기를 주저했을 것이다. 사실상 8,9절에 보듯이 바락도 주저하는 마음이 있었다. 그럼에도 그는 군사들을 독려하고 사기를 진작시키며 전쟁터로 나아가야 했다. 그런데 7절은 ‘내가(하나님) 시스라와 병거와 군대를 기손강으로 이끌어’라고 한다. 겁먹었을 이스라엘군대는 바락이 이끌고 자만했을 시스라의 군대는 하나님이 이끌어 바락의 손에 붙여준다 한다. 이렇게 드보라는 바락에게 하나님의 약속을 전한다.

Q. 이런 상황이 우리에게 있을까? 하나님의 뜻으로 앞으로 나가야 함을 알지만 그 상황이 겁먹고 있는 적은 있는가? 그때 하나님은 무엇을 준비하고 계실까? 거대한 시스라의 군대를 넘겨주시듯 우리를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계실까? 또한 우리는 바락처럼 약속을 받았나?

→ 하나님은 이스라엘은 승리로 인도하시고 대적은 패배로 인도하신다. 이것은 모두 3절의 기도후에 있는 응답이다.

cf. 기손강 - 건기는 마른 골짜기이고 우기에는 심한 급류가 생긴다. 이에 기손강 하류는 넓은 평원으로 철병거 배치가 적당한 지형이지만 비가 내려지면 철병거가 강바닥에 빠져 무력화된다.(5:4,21)


* 바락의 요청

(삿 4:8) 『바락이 그에게 이르되 “만일 당신이 나와 함께 가면 내가 가려니와 만일 당신이 나와 함께 가지 아니하면 나도 가지 아니하겠노라.” 하니』

→ 바락은 순종의 조건으로 드보라의 동행을 요청한다. 이는 눈으로 보이는 상황, 즉 열세한 상황에 대한 바락의 두려움과 주저함이다.

Q. 우리도 하나님의 약속을 받고도 이렇게 보이는 현실에 두려움과 주저함을 보이고 다른 행동을 한 적이 있는가?


* 드보라의 대답

(삿 4:9) 『이르되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가리라. 그러나 네가 이번에 가는 길에서는 영광을 얻지 못하리니 이는 여호와께서 시스라를 여인의 손에 파실 것임이니라.” 하고 드보라가 일어나 바락과 함께 게데스로 가니라.』

→ 드보라는 바락의 요청에 대해 반드시 함께 갈 것을 말하며, 자신의 하나님의 승리의 확신을 보여줌으로 바락에게 자신감을 주려 한다.

→ 그러나 승리의 영광은 바락이 아닌 여인(야엘)의 손에 이루어질 것을 예언한다.


(삿 4:10) 『바락이 스불론과 납달리를 게데스로 부르니 만 명이 그를 따라 올라가고 드보라도 그와 함께 올라가니라.』

→ 바락과 드보라가 함께 올라간다.


* 예언 성취를 위해

(삿 4:11) 『모세의 장인 호밥의 자손 중 겐 사람 헤벨이 떠나 게데스에 가까운 사아난님 상수리나무 곁에 이르러 장막을 쳤더라.』

→ 갑자기 내용과 관련없는 것이 나오는 것같다. 그러나 이것은 ‘시스라를 여인의 손에 파실 것’이라는 예언을 이루기 위해 하나님이 준비하시는 것이다. 겐사람 헤벨이 자기 족속을 떠나 남방에서 북방지역으로 이동한다.

Q.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행한 행동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위한 준비가 되었던 경험이 있는가?


* 바락의 전쟁

(삿 4:12-13) 『[12] 아비노암의 아들 바락이 다볼 산에 오른 것을 사람들이 시스라에게 알리매 [13] 시스라가 모든 병거 곧 철 병거 구백 대와 자기와 함께 있는 모든 백성을 하로셋학고임에서부터 기손 강으로 모은지라.』

→ 바락은 다볼산으로 오르고 시스라는 그것을 듣는다. 그리고 병거와 군대를 기손강으로 모은다.

→ 20년간 학대에도 저항이 없던 이스라엘이 무기를 들고 자기들을 대적하러 오는 소식을 들은 것이다. 이에 모든 군사력을 동원하는 것은 이스라엘의 저항세력을 완전히 섬멸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나 그의 의지는 기손강에서 진멸하려는 하나님의 섭리였다.


(삿 4:14-16) 『[14] 드보라가 바락에게 이르되 “일어나라. 이는 여호와께서 시스라를 네 손에 넘겨 주신 날이라. 여호와께서 너에 앞서 나가지 아니 하시느냐?” 하는지라. 이에 바락이 만 명을 거느리고 다볼 산에서 내려가니 [15] 여호와께서 바락 앞에서 시스라와 그의 모든 병거와 그의 온 군대를 칼날로 혼란에 빠지게 하시매 시스라가 병거에서 내려 걸어서 도망한지라. [16] 바락이 그의 병거들과 군대를 추격하여 하로셋학고임에 이르니 시스라의 온 군대가 다 칼에 엎드러졌고 한 사람도 남은 자가 업었더라.』

→ 드보라의 확신 : 하나님이 너에 앞서 가신다.

→ 바락이 다볼산으로 가지만, 하나님이 시스라의 군대를 혼란에 빠지게 하시고 시스라는 도망한다. 폭우로 인한 강의 범람과 흙탕물과 수렁으로 무력화된다.

→ 추격하여 진멸하고 남은 자가 없을 정도로 승리하지만 예언대로 적장을 놓친다.


* 시스라의 최후

(삿 4:17) 『시스라가 걸어서 도망하여 겐 사람 헤벨의 아내 야엘의 장막에 이르렀으니 이는 하솔 왕 야빈과 겐 사람 헤벨의 집 사이에는 화평이 있음이라.』

→ 시스라는 겐사람 헤벨의 집으로 도망한다. 이는 야빈과 헤벨이 우호관계였기 때문이다.

(삿 4:18-20) 『[18] 야엘이 나가 시스라를 영접하며 그에게 말하되 “나의 주여, 들어오소서. 내게로 들어오시고 두려워하지 마소서.” 하매 그가 그 장막에 들어가니 야엘이 이불로 그를 덮으니라. [19] 시스라가 그에게 말하되 “청하노니 내게 물을 조금 마시게 하라. 내가 목이 마르다.” 하매 우유 부대를 열어 그에게 마시게 하고 그를 덮으니 [20] 그가 또 이르되 “장막 문에 섰다가 만일 사람이 와서 네게 묻기를 ‘여기 어떤 사람이 있느냐?’ 하거든 ‘너는 없다’ 하라.” 하고』

→ 야엘은 그를 영접하고 쉬게 한다. 도피중인 시스라는 그들에 대해 긴장을 풀고 대접을 받는다.

(삿 4:21) 『그가 깊이 잠드니 헤벨의 아내 야엘이 장막 말뚝을 가지고 손에 방망이를 들고 그에게로 가만히 가서 말뚝을 그의 관자놀이에 박으매 말뚝이 꿰뚫고 땅에 박히니 그가 기절하여 죽으니라.』

→ 우호관계이고 호의를 베푸는줄 알았는데 갑자기 호러물이 된다. 관자놀이에 말뚝을 박아 죽이는 행위는 참으로 잔혹한 행위로 보인다. 왜 야엘은 이렇게까지 했을까? 고대근동사회에서 ‘손님에 대한 호의’는 중요하다. 그러나 이에 대한 위반행위는 야엘이 아닌 시스라가 했다는 점이다.

1. 그는 야엘의 장막이 아닌 헤벨에게 갔어야 했으나 야엘에게 간 시스라의 행동은 헤벨을 모욕하고 야엘을 무시하는 것이었다.

2. 모든 호의는 헤벨에게서 나와야 함에도 시스라는 야엘에게 여러 가지를 요구하였다. 마실 것과 함께 특히 장막입구에 서서 자신을 지키라며 거짓말을 요구했다. 이는 손님이 주인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이다.

3. 결국 호의를 베푸는 관습을 위반한 시스라의 행동은 야엘과 그녀의 가족의 명예와 생명까지 위협하는 것이었다.

⇒ 그러므로 야엘의 행위는 잔인한 살인이 아닌 시스라의 위협에 대한 ‘자기방어’에 해당되며, 이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었다.

(삿 4:22) 『바락이 시스라를 추격할 때에 야엘이 나가서 그를 맞아 그에게 이르되 “오라. 네가 찾는 그 사람을 내가 네게 보이리라.” 하매 바락이 그에게 들어가 보니 시스라가 엎드러져 죽었고 말뚝이 그의 관자놀이에 박혔더라.』

→ 추격하던 바락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죽었고 예언대로 한 여인에게 영광이 돌아갔다.

⇒ 한 여인의 행동은 기득권층에 대한 모든 소외계층, 특히 여성층의 승리의 상징이며, 잔인한 폭력행위와 억압을 반대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로 묘사되고 있다.


(삿 4:23-24) 『[23] 이와 같이 이 날에 하나님이 가나안 왕 야빈을 이스라엘 자손 앞에 굴복하게 하신지라. [24] 이스라엘 자손의 손이 가나안 왕 야빈을 점점 더 눌러서 마침내 가나안 왕 야빈을 진멸하였더라.』

→ 시스라와의 싸움에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확실히 경험한 이스라엘 군대는 끝까지 진격해 나갔다. 4장은 이스라엘의 부르짖음과 최후 승리를 함께 말하고 있다.


[정리]

4장은 여성 사사 드보라와 약자와 소외계층인 한 여인의 활동이 하나님의 역사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 가운데 남성인 바락의 주저함으로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함과 시스라의 위반행위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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