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인물 복음서 20. 세례요한의 기다림과 예수의 대답

성경인물탐구/복음서인물 2015. 3. 18. 13:51

 

(마 11:2-6) 『[2] 요한이 옥에서 그리스도께서 하신 일을 듣고 제자들을 보내어 [3] 예수께 여짜오되 “오실 그이가 당신이오니이까? 우리가 다른 이를 기다리오리이까?” [4]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가서 듣고 보는 것을 요한에게 알리되 [5] ‘맹인이 보며 못 걷는 사람이 걸으며 나병환자가 깨끗함을 받으며 못 듣는 자가 들으며 죽은 자가 살아나며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파된다’ 하라. [6] 누구든지 나로 말미암아 실족하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하시니라.』

(눅 7:18-23) 『[18] 요한의 제자들이 이 모든 일을 그에게 알리니 [19] 요한이 그 제자 중 둘을 불러 주께 보내어 이르되 “‘오실 그이가 당신이오니이까? 우리가 다른 이를 기다리오리이까?’ 하라” 하매 [20] 그들이 예수께 나아가 이르되 “세례 요한이 우리를 보내어 당신께 여쭈어 보라고 하기를 오실 그이가 당신이오니이까? 우리가 다른 이를 기다리오리이까? 하더이다.” 하니 [21] 마침 그 때에 예수께서 질병과 고통과 및 악귀 들린 자를 많이 고치시며 또 많은 맹인을 보게 하신지라. [22]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가서 보고 들은 것을 요한에게 알리되 ‘맹인이 보며 못 걷는 사람이 걸으며 나병환자가 깨끗함을 받으며 귀먹은 사람이 들으며 죽은 자가 살아나며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파된다’ 하라. [23] 누구든지 나를 인하여 실족하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하시니라.』


▷ 세례요한의 상황

(마 11:2) 『요한이 옥에서 그리스도께서 하신 일을 듣고 제자들을 보내어』

(눅 7:18) 『요한의 제자들이 이 모든 일을 그에게 알리니』

→ 세례요한은 지금 어디에 있고 왜 거기에 있나? 주의 길을 예비하던 요한은 옥에 갇히고 예수의 메시야되심을 확인하기 위해 제자를 보내어 확인을 한다.

- 옥(데스모테리오 δεσμωτηρί́ω) → ‘사슬로 매다, 족쇄를 채우다’는 말로 신체를 구속하기 위해 죄인을 가두어 두는 감옥.

cf. 역사가 요세푸스에 의하면 세례 요한은 헤롯왕의 아들로서 갈릴리 지역을 다스리던 분봉왕 헤롯 안디바(Herod Antipas)에 의해 사해 동쪽에 위치한 마카이루스(Machaerus) 성내에 있는 감옥에 갇혔다고 한다.

- 그리스도께서 하신 일을 듣고 → 세례 요한은 감옥에 있었지만 예수에 대한 소식을 열심히 들었고 깊은 관심을 가진다. 이는 제자들을 보낼 정도로 깊은 관심이며, 특히 ‘그리스도께서 하신 일’이라 할 정도로 그의 소식에 집중하고 있다.

cf. 세례요한의 관심은 감옥에 가기 전이나 감옥에 있는 동안에도 그리스도 메시야에게 집중되어 있다. 이는 그의 인생을 드린 문제이고 헌신이다.

Q. 우리는 어디에 관심을 집중하는가? 이런 것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묻나? 반면에 요한은 무엇을 묻나?


▷ 세례 요한의 질문

(마 11:3) 『예수께 여짜오되 “오실 그이가 당신이오니이까? 우리가 다른 이를 기다리오리이까?”』

(눅 7:19-20) 『[19] 요한이 그 제자 중 둘을 불러 주께 보내어 이르되 “‘오실 그이가 당신이오니이까? 우리가 다른 이를 기다리오리이까?’ 하라. 하매 [20] 그들이 예수께 나아가 이르되 ”세례 요한이 우리를 보내어 당신께 여쭈어 보라고 하기를 “‘오실 그이가 당신이오니이까? 우리가 다른 이를 기다리오리이까?’ 하더이다” 하니』

- 오실 그이 → 이 표현은 구약에서 메시야를 가리키는 칭호로 복음서와 신약에 여러번 나온다.

- 오실 그이가 당신이오니이까? → 질문의 뉘앙스는 ‘바로 당신께서 오실 그분이십니까? 혹시 당신이 오실 그분이 맞습니까?’

- 우리가 다른 이를 기다리오리이까? → 직역 ‘혹시 우리가 다른 사람을 기다릴까요?’

- 기다리다(프로스도카오 προσδοκαω = πρό́ς(프로스) + δοκέ́ω(도케오, 생각하다)

→ πρό́ς는 ‘어떤 대상을 향한 정신과 욕구의 감정’을 나타낼 때 사용된다.

→ ‘어떤 대상을 향해 정신과 욕구의 감정’을 나타낼 때 사용된다. 즉 원어의 뉘앙스를 살려 ..

→ 직설법 현재형으로 쓰여서 계속적인 진행과 반복의 의미가 있다. 즉 ‘우리가 다른 메시야를 계속 기다릴까요?’ 이 말속에는 ‘혹시 당신 말고 다른 메시야를 기다려야 하나요?’라는 의구심이 담겨 있는 것이다.

Q. 세례 요한의 기다림은 우리의 기다림과 얼마나 다를까?

→ 우리도 기다린다. 요한과는 달리 현실적인 기다림을 생각한다.

(수 5:8) 『또 그 모든 백성에게 할례 행하기를 마치매 백성이 진중 각 처소에 머물며 낫기를 기다릴 때에』


▷ 세례 요한의 호소

* 이것을 상담버젼으로 표현한다면, 세례요한은 상담자에게 와서 이렇게 묻는다.

(마 11:3) 『예수께 여짜오되 “오실 그이가 당신이오니이까? 우리가 다른 이를 기다리오리이까?”』 상담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중요한 것은? 내담자가 호소한 문제를 정확히 아는 것이다.

→ 세례요한은 태어나기 전부터 천사로부터 사명을 받는다.

(눅 1:17) 『그가 또 엘리야의 심령과 능력으로 주 앞에 먼저 와서 아버지의 마음을 자식에게, 거스르는 자를 의인의 슬기에 돌아오게 하고 주를 위하여 세운 백성을 예비하리라』

→ 젊어서는 말씀대로 준비한다.

(마 3:1-3) 『[1] 그 때에 세례 요한이 이르러 유대 광야에서 전파하여 말하되 [2]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하였으니 [3] 저는 선지자 이사야를 통하여 말씀하신 자라 일렀으되 “광야에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가로되 ‘너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 그의 오실 길을 곧게 하라’ 하였느니라.”』

→ 예수를 만났을 때는

(요 1:29) 『이튿날 요한이 예수께서 자기에게 나아오심을 보고 이르되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

cf. 무서운 메시야관 → (눅 3:16-17) 『[16] 요한이 모든 사람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나는 물로 너희에게 세례를 베풀거니와 나보다 능력이 많으신 이가 오시나니 나는 그의 신발끈을 풀기도 감당하지 못하겠노라. 그는 성령과 불로 너희에게 세례를 베푸실 것이요 [17] 손에 키를 들고 자기의 타작 마당을 정하게 하사 알곡은 모아 곳간에 들이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우시리라.”』

⇒ 상담버젼으로 ‘내가 다른 메시야를 기다려야 할까요? 나는 어릴적 태어나기 전부터 메수를 기다려야 했고 실제로 성장하면서 광야에서 그 일을 해야 했어요. 그런데 내가 소개한 메시야가 내가 생각한 그런 메시야의 활동과 달라요. 그럼 난 다른 메시야를 기다려야 할까요?

※ 세례요한의 질문의 핵심은 무엇인가? 다른 메시야를 기다릴까요인가 아님 다른 것인가?

ex. 우리의 질문은? 하나님, 당신이 나의 하나님 맞습니까?


▷ 예수님의 대답

→ 우리라면 어떤 대답을 할까? 기다리냐고 물으니 ‘기다림’에 대해 대답할까. 그러나 요한의 질문의 핵심 ‘기다림’에 대해 대답하지 않는다. 그럼, 예수의 대답은?

(마 11:4-6) 『[4]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가서 듣고 보는 것을 요한에게 알리되 [5] ‘맹인이 보며 못 걷는 사람이 걸으며 나병환자가 깨끗함을 받으며 못 듣는 자가 들으며 죽은 자가 살아나며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파된다’ 하라. [6] 누구든지 나로 말미암아 실족하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하시니라.』

- 너희가 가서 듣고 보는 것을 요한에게 알리되 → 예수께서는 지금 요한의 제자들에게 생생한 현장의 소식을 보라고 한다. 지금의 예수의 모습은 자신이 생각하고 기대했던 메시야의 모습과 다르기에 다른 메시야를 기다릴까를 묻는 세례요한에게 전해주라고 한다.

cf. 지금 세례요한은 평생을 기다린 메시야와 예수의 행적을 동일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 다르게 표현하면 세례요한은 이렇게 묻을 것이다. 정말 메시야 맞는가?

- ‘맹인이 보며 못 걷는 사람이 걸으며 나병환자가 깨끗함을 받으며 못 듣는 자가 들으며 죽은 자가 살아나며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파된다’

(눅 4:18)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눈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 이는 이사야를 통해 예언한 것이다.

    ① 맹인이 보며(사 29:18, 마 9:27-31) ② 못 걷는 사람이 걸으며(사 35:6, 마 9:1-8) ③ 나병환자가 깨끗함을 받으며(사 35:6, 마9:1-8) ④ 못 듣는 자가 들으며(사 29:18, 35:5, 마 9:32-34) ⑤ 죽은 자가 살아나며(사26:19, 마9:18-26) ⑥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파된다(사 61:1, 마 9:35), 그리고 하나님의 심판(사 35:4, 61:2)이 이루어질 것을 예언했다. → 이에 요한은 예수께서 세상의 죄에 대해 심판자로 메시야를 기대했을 것이다.

⇒ 자신의 생각에 갇혀 안보고 안들으려는 세례요한에게 성경대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보고 듣게 하신다. 그가 보고 들은 것은 성경적인 것이다. 즉, 성경이 메시야이신 예수께 이루어지고 있고, 그 모습을 보면서 성경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라고 예수께서는 말씀하신다. 그리고 시대적 상황적 메시야관을 갖고 있는 세례요한에게 성경적 메시야관으로 볼 수 있게 한다.

- 누구든지 나로 말미암아 실족하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 실족하다(스칸달리조 σκανδαλί́ζω) ‘길 가운데 걸려 넘어지게 하는 장애물을 놓다’

cf. 요한의 메시야를 정확히 보지 못하게 하는 장애물로서 실족하게 한 것은 무엇인가? 가시적인 불의를 척결하고 죄인을 심판하며 고난받는 의인을 고통에서 건져내는 메시야가 아니라 그들이 원하는 메시야에 걸려 넘어지는 것이다.

- 복이 있도다 → 이에 예수께서는 그것에 걸려 넘어지지 않기를 바라신다.

→ 우리가 언제까지 기다리냐고 묻는다면, 예수께서는 지금 네게 일어나고 있는 일 속에서 하나님이 어떻게 하고 계신가를 확인시켜 주실 것이다.


▷ 오늘 말씀을 정리

- 내용을 전달한다. 요한은 제자를 통해 예수께 질문을,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보고 들은 것을 요한에게 전하라 한다.

- 세례요한의 질문은 자신의 삶을 드린 본질적인 질문이다. 가장 궁금한 질문이고, 자신의 삶이 메시야의 엘리야역할이기에 그 역할을 잘했는지, 평생 주어진 사역을 잘 했는지, 특히 이를 위해 광야에서 고생했던 이유도, 그의 사명도 표현하게 한다. 바로 이런 질문을 예수께 한다.

- 세례요한의 질문은 호소문제로 그가 정말 알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그의 호소질문은 ‘다른 메시야를 기다리냐’고 묻지만 ‘정말 당신 메시야 인가요’를 묻고 있는 것이다.

- 이에 예수께서 하신 대답은 ‘기다림’에 대해 말하는 것이 아닌 메시야인가를 묻는 그의 핵심에 성경적인 자신의 활동을 대신해서 말해주고 있다.

⇒ 이는 언제까지냐고 물으며 부정하는 우리의 질문과 호소에 지금 현재 하나님의 역사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말씀하실 것이다. 즉 주님 언제까지 기다릴까요? 이에 대답하신다. 네 삶에 이루어지는 것을 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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