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안수 소감
About 우리교회? 2009. 2. 4. 15:4402년 10월 26일 목사 안수를 받은 후 준비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이것을 들으며 두가지가 생각났다.
첫째는 이날 소감과 축도 둘중 하나를 할 수 있었는데 난 축도는 너무 간단하다는 생각에 '소감'을 택했다.
만약 이날 축도를 선택했다면?... 아마 다른 변화가 있을 것 같다.
둘째는 여기에도 '함께'가 있다. 이 말은 정말 계속 되는 구나..
아래는 소감문이다.
『모든 물가에 씨를 뿌리고 소와 나귀를 그리로 모은 너희는 복이 있느니라』(사 32:20)
할렐루야. 지금 저희가 이자리에 있게 해주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생각해 보면 신학을 시작하여 지금까지 10여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 세월동안 여러가지 일이 있었고 어려움과 기쁨이 함께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나는 왜 혼자일까, 하나님이 나를 버리시는가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돌이켜 지금에 와서 느끼는 것은 그 때 그자리에 저 혼자만 있던 것이 아니라 주님이 함께 계셨다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그 예수님이 저의 고통과 기쁨을 함께 나누신 것만 아니라 저희들의 앞길도 예비하시고 인도하셨음을 이시간 새삼 느낍니다. 그리고 과거의 나를 이 자리에까지 인도하셨듯이 현재의 나를 미래의 하나님이 원하시는 자리에까지 이끌어 주실 것을 믿기에 그분께 모든 것을 감사드립니다. 말로 표현하지 못하지만 제 마음 모두를 들여 하나님께 먼저 찬양과 감사를 드립니다.
저에게는 많은 도움의 손길과 기도가 있었습니다. 먼저 목회의 꿈을 꾸고 그길을 갈때에 이 길을 허락하시고 지금도 철야로 기도해 주시는 양가 부모님이 계십니다. 그분들의 기도를 생각하면 이순간에도 저는 새힘을 얻습니다. 그분들께 정말 가슴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함께 목회의 꿈을 다지며 그길을 같이 걸어가면서 시시때때로 금식하며 기도하는 제 동역자인 제 집사람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저를 한 가족으로 맞아주신 노회 선배 목사님들과 안수해 주신 목사님들께 감사를 드리고, 이자리를 함께 하시려고 먼길을 마다않고 오신 선배님들, 가족들, 성도님들, 그리고 모든 믿음의 동역자들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더우기 이 자리에 서도록 허락해 주시고 목사로서 거듭나게 하신 서남교회 고종명 목사님, 그리고 김용대 목사님을 대신해서 방서교회 서정래 목사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머리 숙여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새로운 자리, 목사로 다시 태어난 이순간 감사의 마음과 함께 새로운 각오를 해 봅니다. 예수님이 세례받으신 것처럼 새로운 결단을 해 봅니다. 그 세례는 결단의 세례였고, 분리의 세례였고, 사역의 세례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입은 자로서 목사로 다시 태어난 이순간 저는 예수님의 뒤를 따르기를 결심합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펼쳐질 목회의 길이 '모든 물가에 씨를 뿌리고 소와 나귀를 그리로 모으는 너희는 복이 있다'라고 말씀하신 이사야의 말씀처럼 복음의 씨를 뿌려 주어진 양떼들을 살찌우는 일에만 예수님처럼 목숨을 받쳐 전념하고 싶습니다.
부탁의 말씀은 모든 믿음의 동역자들과 노회 선배 목사님, 저희를 이끌어 주시고, 저희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