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 7:1-3 그리스도와 멜기세덱

주일설교/신약 서신서 2012. 1. 22. 14:10


 

(히 7:1-3) 『[1] 이 멜기세덱은 살렘 왕이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이라. 여러 왕을 쳐서 죽이고 돌아오는 아브라함을 만나 복을 빈 자라. [2] 아브라함이 모든 것의 십분의 일을 그에게 나누어 주니라. 그 이름을 해석하면 먼저는 의의 왕이요 그 다음은 살렘 왕이니 곧 평강의 왕이요 [3] 아버지도 없고 어머니도 없고 족보도 없고 시작한 날도 없고 생명의 끝도 없어 하나님의 아들과 닮아서 항상 제사장으로 있느니라.』


예수님에게는 3가지의 직분이 있다.

▷ 예수 그리스도의 3직분

1. 예언자 직분 : 하나님의 구원의 뜻을 계시하는 자로서의 직분

2. 제사장 직분 : 십자가에서 일어난 속죄의 죽음, 하나님과 인간의 화해

3. 왕의 직분 : 권능의 나라(온세계에 있어서), 은혜의 나라(교회에 있어서), 영광의 나라(하늘에 있어서)를 그리스도의 다스림

cf. 직분이란?

1. 하나님에 의해 맡겨진 것

2. 공적인 성격을 가진다.

3. 칼빈에 의하면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기름부음을 받은 자’를 뜻하며 구약에 있어서 예언자, 제사장, 왕은 하나님의 기름부음을 받음으로서 그들의 직분을 부여받았다.

⇒ 그러므로 세 직분론은 구약성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세 직분의 종합을 그리스도 안에서 발견함으로써 그리스도의 사역을 구약성서의 구속의 역사와 결합시킨다.


Q. 왕의 직분과 제사장의 직분을 같이 받을 수 있을까? 지파가 다르다. 왕은 ‘다윗을 따라 유다지파’이고 제사장은 ‘아론을 따라 레위지파’이다. 예수께서는 ‘다윗을 따라 유다지파’이다. 그럼, 대제사장의 직분을 가질 수 있을까?

→ 성경은 멜기세덱으로 그의 대제사장직을 설명한다.

→ 성경에서 멜기세덱은 3군데에서 나온다. 창세기14장, 시편110편, 히브리서5-7장. (소개-예언-설명)


멜기세덱을 통해 그리스도가 누구인지를 보자.


창세기 14장의 멜기세덱

창 14장의 배경-가나안전쟁

- 메소포타미아 4개국 동맹국 (창 14:1) 『당시에 시날 왕 아므라벨과 엘라살 왕 아리옥과 엘람 왕 그돌라오멜과 고임 왕 디달이』

- 가나안 동맹국 (창 14:2) 『소돔 왕 베라와 고모라 왕 비르사와 아드마 왕 시납과 스보임 왕 세메벨과 벨라 곧 소알 왕과 싸우니라』

→ 메소포타미아 동맹국의 공격으로 가나안 동맹국이 패하고, 그들은 소돔과 고모라를 약탈한다.

(창 14:11) 『네 왕이 소돔과 고모라의 모든 재물과 양식을 빼앗아 가고』


- 소돔에서 롯이 포로로 잡혀감

(창 14:12) 『소돔에 거주하는 아브람의 조카 롯도 사로잡고 그 재물까지 노략하여 갔더라』


- 아브람과 동맹한 사람이 포로중에서 도망하여 아브람에게 알린다. 롯이 사로잡혔다는 소식을 들은 아브람은 318명을 데리고 단까지 가서 전쟁하고 승리한 후 빼앗긴 사람과 재산을 찾아온다.

(창 14:13-16) 『[13] 도망한 자가 와서 히브리 사람 아브람에게 알리니 그 때에 아브람이 아모리 족속 마므레의 상수리 수풀 근처에 거주하였더라. 마므레는 에스골의 형제요 또 아넬의 형제라. 이들은 아브람과 동맹한 사람들이더라. [14] 아브람이 그의 조카가 사로잡혔음을 듣고 집에서 길리고 훈련된 자 삼백십팔 명을 거느리고 단까지 쫓아가서 [15] 그와 그의 가신들이 나뉘어 밤에 그들을 쳐부수고 다메섹 왼편 호바까지 쫓아가 [16] 모든 빼앗겼던 재물과 자기의 조카 롯과 그의 재물과 또 부녀와 친척을 다 찾아왔더라.』


▷ 아브람의 입장과 이후의 이야기

- 어려움에 처한 형제와 이웃에 대한 책임과 사랑의 모습으로 자기와 직접적인 상관이 없는 전쟁에 객관적으로 열세인 병력을 가지고 포로를 구출하기 위해 전투를 치룬다.

- 열세인 병력으로도 승리한 아브람은 가나안지역에게는 긍지와 희망을, 자신에게는 개인적으로 명예를 높였다. 이에 개선하는 아브람을 공식적으로 치하하기 위해 셀렘 왕과 소돔 왕이 아브람을 친히 영접한다.(개선축하식)

- 하나님의 제사장 멜기세덱에게 십일조를 드림으로 자신의 승리가 오직 하나님의 축복으로 가능했던 것임을 공개적으로 밝힌다.

- 전리품을 모두 가지라는 소돔 왕의 제안을 거절함으로 이후에 있을 수 있는 메소포타미아와 가나안 동맹군 간의 전투에 휘말릴 소지를 없앤다. 이는 눈앞의 재물에 연연하지 않는 아브람의 청렴함과 지혜로움도 있으나 자신의 번영과 평안이 세속적 쟁취와 협상의 결과라는 오해를 받지 않고 하나님의 복임을 나타낸다.


- 소돔왕이 그를 영접한다.

(창 14:17) 『아브람이 그돌라오멜과 그와 함께 한 왕들을 쳐부수고 돌아올 때에 소돔 왕이 사웨 골짜기 곧 왕의 골짜기로 나와 그를 영접하였고』


- 살렘 왕 멜기세덱을 만나다.

(창 14:18) 『살렘 왕 멜기세덱이 떡과 포도주를 가지고 나왔으니 그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이었더라』

- 살렘 왕 : 살렘은 예루살렘으로 멜기세덱은 예루살렘의 통치자였다.

- 떡과 포도주 : 그가 아브람의 노고를 치하하며 그와 친선을 도모하기 위해 선물을 가져온다.

- 멜기세덱 : 멜레키(מלך, 왕) + 체데크(צדק, 의(義)) → 나의 왕은 의로우시다.

- 지극히 높으신 : 다른 존재와는 완전히 구분되는 하나님의 절대적인 초월성과 탁월성을 보여주며, 하나님과 비교할 존재가 아무도 없고 오직 하나님만 유일신으로 섬겨야 함을 보여준다.

- 제사장 : ‘코헨’(כהן), 인간들에 대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대변자 역할의 선지자와는 달리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중보자 역할을 하는 제사장에 대해서 공식적인 언급은 출애굽기에 나온다.(28장) 이는 아론의 후손들이 이스라엘의 제사장으로 임명된 것이다. 그러나 멜기세덱은 이방인이고 아론과도 전혀 관계가 없다. 그럼에도 멜기세덱은 당시 사람들을 대표해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던 자이다.

cf. 이 멜기세덱은 왕이며 제사장으로 장차 오실 만왕의 왕이고 완전한 제사장이신 그리스도를 예표한다. 곧 의의 왕(멜기세덱), 평화의 왕(살렘의 왕)으로 멜기세덱은 이상적은 신정정치의 통치자이며, 그리스도를 예표하고, 아론의 계통이 아니고, 시작과 끝이 없는 제사장으로서 영원한 중보자이신 그리스도를 예표한다.


(창 14:19) 『그가 아브람에게 축복하여 이르되 “천지의 주재이시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여 아브람에게 복을 주옵소서.』

- 천지의 주재요 : 하나님이 천지 만물의 창조자로서 그것의 주관자이고 소유주가 되심을, 실로 홀로 계신 하나님만이 하늘과 땅의 창조주이시며 동시에 온전한 소유자이심을 멜기세덱은 고백하고 있다.

-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여 : ‘레엘 엘리욘’ 전능성, 보편성, 불변성을 나타내는 하나님의 이름


(창 14:20) 『너희 대적을 네 손에 붙이신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을 찬송할지로다.” 하매 아브람이 그 얻은 것에서 십분의 일을 멜기세덱에게 주었더라.』

- 붙이신 :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께서 아브람의 대적들을 피할 수 없는 자리로 몰고 가셔서 아브람으로 하여금 그들을 진멸하게 하셨음을, 이처럼 모든 일의 승패는 오직 하나님께 달려 있음을 고백한다.

- 찬송할지로다 - ‘우바루크’(), 직역‘그리고 복을 받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역사하셨기에 하나님께 복을 돌리고, 이것은 찬양을 의미한다. 힘든 일에도, 승리와 기쁜 일에도 하나님을 기억하고 영광을 돌리는 모습이다.

- 십분의 일 : 마아세르() 십일조에 대한 규례는 모세에 의해 명문화된다.(레 27:30-33) 여기서 아브람이 전리품 가운데 십분의 일을 멜기세덱에게 준 것은 멜기세덱을 하나님을 섬기는 제사장으로 인정한 것이며 동시에 아브람이 전쟁에서 이긴 것이 자신의 힘에 의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인한 것임을 인정하는 것이다. 이는 아브람이 십일조를 통해 자신의 모든 소유는 물론 자신도 하나님의 것임을 인정하는 신앙의 고백이다.


▷ 멜기세덱

- 사전설명도 없이 갑자기 등장

- 우상숭배의 땅인 가나안에서 하나님의 제사장이었다.

- 세상 역사의 주인을 하나님으로 인식하는 바른 신관(神觀)과 역사관(歷史觀)을 가지고 있다.

- 위로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아래로는 의(義)로 나라를 다스려 평화의 나라를 이루는 모범적인 제정일치(祭政一致)사회의 왕

- 영육의 회복을 위한 전인적 신앙인

- 의와 평강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


시편 110편에서의 멜기세덱

(시 110:) 『[1] 여호와께서 내 주께 말씀하시기를 “내가 네 원수들로 네 발판이 되게 하기까지 너는 내 오른쪽에 앉아 있으라.” 하셨도다. [2] 여호와께서 시온에서부터 주의 권능의 규(홀)를 내보내시리니 주는 원수들 중에서 다스리소서. [3] 주의 권능의 날에 주의 백성이 거룩한 옷을 입고 즐거이 헌신하니 새벽 이슬 같은 주의 청년들이 주께 나오는도다. [4] 여호와는 맹세하고 변하지 아니 하시리라. 이르시기를 “너는 멜기세덱의 서열을 따라 영원한 제사장이라.” 하셨도다. [5] 주의 오른쪽에 계신 주께서 그의 노하시는 날에 왕들을 쳐서 깨뜨리실 것이라. [6] 뭇 나라를 심판하여 시체로 가득하게 하시고 여러 나라의 머리를 쳐서 깨뜨리시며 [7] 길 가의 시냇물을 마시므로 그의 머리를 드시리로다.』

* 핵심 : 왕으로 오시는 메시야에 대한 예언과 멜기세덱의 서열에 따라 영원한 제사장이시다.

1-4 : 여호와의 섭리와 불변하는 권세에 의한 원수들 가운데서의 메시야의 왕과 제사장으로서의 사역을 예언한다.

5-7 : 그 노하는 날에 이루어질 원수들을 향한 메시야의 종말론적 심판을 예언하고 있다.


* 멜기세덱과 메시야

(시 110:4) 『여호와는 맹세하고 변하지 아니 하시리라. 이르시기를 “너는 멜기세덱의 서열을 따라 영원한 제사장이라” 하셨도다』

(시 110:4) 『주께서 맹세하시기를 "너는 멜기세덱을 따른 영원한 제사장이다" 하셨으니, 변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 여호와는 맹세하고 변하지 아니 하시리라 :

→ 변하다 : ‘나함’(נחם 후회하다, 뉘우치다)의 수동미완료형

→ 변하지 않다 : 외부의 작용에도 결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하게 의미

⇒ 후회하지 않는 하나님의 약속


* “너는 멜기세덱의 서열을 따라 영원한 제사장이라”

- 하나님의 맹세의 내용 : 멜기세덱의 서열을 따른다 + 영원한 제사장이 된다.

- 서열을 따라(반차를 좇아) : 알 띠브라티(על־דברתי)

→ 알(전치사, ~에 따라서, ~에 근거해서) + 띠브라(명사, 방식, 순서)

→ 반차(班次 나눌 반, 차례 차) : 품계의 차례

⇒ ‘멜기세덱의 뒤를 이어서’


* 멜기세덱 : 멜레키(מלך, 왕) + 체데크(צדק, 의(義)) → 나의 왕은 의로우시다.

→ 올 메시야가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제사장직 임명을 받았던 멜기세덱처럼 레위지파가아님에도 제사장의 역할을 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 영원한 제사장

→ 영원한 : 일반 레위지파 후손으로서 제사장과 구별되는 점

→ 레올람(לעולם) : 올람(עולם, 영원) + 레(ל, ~까지) ⇒ 영원까지

→ 메시야의 제사장직의 영속성을 강조하는 표현.

→ 본래 제사장직은 살아있는 동안에만 수행되는 것이며 죽으면 그 직무는 끝이 나고 그 후손이 잇는다. 그러나 메시야의 제사장직은 일시적이거나 한 세대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즉 시인은 그리스도의 제사장직(중보사역)은 영원하다는 것을 나타낸다.

⇒ 그리스도는 시간적으로 제한을 받고 불완전한 인간 제사장과 구별되는 영원한 제사장이다.


히브리서에 있는 멜기세덱

- 시편은 메시야적 관점, 히브리서는 대제사장적 모습강조

* 히브리서 : ‘히브리인들에게’라는 표제어

* 기록목적 : 유대교에 대한 그리스도교의 변증서로서 기독교로 개종한 유대인들 중에 동족의 박해를 못이겨 유대교로 되돌아 가려는 자들에게 그리스도의 우월성을 증거함으로써 배교를 방지하고 복음전파를 촉진시키기 위하여

* 중심사상 : 그리스도론이며 특히 그리스도의 우월성에 모든 논의의 초첨을 맞추고 있고, 구약의 내용을 많이 다루고 있다.


* 히브리서에 나오는 멜기세덱 - 5-6장은 시편과 같고 7장은 창14장과 비슷

(히 5:6) 『또한 이와 같이 다른 데서 말씀하시되 네가 영원히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르는 제사장이라 하셨으니』

(히 5:10) 『하나님께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른 대제사장이라 칭하심을 받으셨느니라』

(히 5:11) 『멜기세덱에 관하여는 우리가 할 말이 많으나 너희가 듣는 것이 둔하므로 설명하기 어려우니라』

(히 6:20) 『그리로 앞서 가신 예수께서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라 영원히 대제사장이 되어 우리를 위하여 들어 가셨느니라』

(히 7:1) 『이 멜기세덱은 살렘 왕이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이라 여러 왕을 쳐서 죽이고 돌아오는 아브라함을 만나 복을 빈 자라』

(히 7:6) 『레위 족보에 들지 아니한 멜기세덱은 아브라함에게서 십분의 일을 취하고 약속을 받은 그를 위하여 복을 빌었나니』

(히 7:10) 『이는 멜기세덱이 아브라함을 만날 때에 레위는 아직 자기 조상의 허리에 있었음이라』

(히 7:11) 『레위 계통의 제사 직분으로 말미암아 온전함을 얻을 수 있었으면(백성이 그 아래서 율법을 받았으니) 어찌하여 아론의 반차를 따르지 않고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르는 다른 한 제사장을 세울 필요가 있느냐』

(히 7:15) 『멜기세덱과 같은 별다른 한 제사장이 일어난 것을 보니 더욱 분명하도다』

(히 7:17) 『증언하기를 네가 영원히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르는 제사장이라 하였도다』


․ 6:20까지 - 그리스도께서는 완전한 중보자로서 신자들보다 앞서 하늘나라에 들어가셨기 때문에 우리의 구원은 확실하다는 뜻이다. 따라서 그리스도의 구속사역은 지속적으로 모든 택자들에게 효과가 있으며 그리스도는 선도주자로 모든 신자의 구원의 보증이라 할 수 있다.

․ 7장 - 앞에서 그리스도를 멜기세덱과 같은 대제사장으로 잠깐 언급한 저자는 이제 내용을 발전시켜, 멜기세덱의 인격과 사역을 보여줌으로서 유대인이 최고의 것으로 생각했던 레위 계통의 제사장 직분보다 그리스도는 더 위대한 제사장이심을 논증한다. 여기서 우리는 그리스도만이 완전한 중보자이시며 그리스도를 자신의 중보자로 인정하는 사람은 하나님과 참된 화목을 누리게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 멜기세덱은 살렘의 왕이고, ‘의의 왕’이란 의미를 지니고 있다.

* 그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이다. 그는 제정일치 사회에서 왕 겸 제사장이었다. 모세의 율법의 이전에, 임명직의 대제사장 아론 이전에, 아브라함이 알기 전부터 제사장이었던 인물로 이스라엘의 종교제도 너머에 존재하는 사람이다.

cf. 레위계통의 제사장은 왕의 직무를 동시에 맡을 수 없다.


(히 7:1-2) 『[1] 이 멜기세덱은 살렘 왕이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이라. 여러 왕을 쳐서 죽이고 돌아오는 아브라함을 만나 복을 빈 자라. [2] 아브라함이 모든 것의 십분의 일을 그에게 나누어 주니라. 그 이름을 해석하면 먼저는 의의 왕이요 그 다음은 살렘 왕이니 곧 평강의 왕이요.』

- 복을 빈 - ‘좋은 말을 하다, 좋게 말하다’ ‘칭찬하다, 찬양하다, 축복하다, 복을 주시다’

- 십분의 일을 그에게 - ‘나의 모든 소유가 당신의 것입니다’는 고백

- 그 이름을 해석하면 ‘의의 왕, 평강의 왕’


(히 7:3) 『아버지도 없고 어머니도 없고 족보도 없고 시작한 날도 없고 생명의 끝도 없어 하나님의 아들과 닮아서 항상 제사장으로 있느니라.』

- 그는 근원을 알 수 없는 신비스러운 인물로 밝히고 있다. 이는 그리스도의 제사장직분이 레위계통의 옛 제사장직분과 비교하기 위함이다.

- 아버지도 없고 - 그리스도의 동정녀 탄생, 고아, 사생아 등의 의미보다 신들과 같이 초자연적인 출생을 의미

- 어머니도 없고 - 그리스도의 선재, 신성과 영원성을 묘사한다.

- 족보도 없고 - 자손에 관한 기록이 없다는 의미. 예수그리스도에게서 끝이 나며, 영원한 제사장으로서 완전한 제사를 드렸다.

- 시작한 날도 없고 생명의 끝도 없어 - 시간에 제약을 받지 않는 제사장직의 직무로 시작하고 끝내는 시기가 정해진 그런 반열에 속한 것이 아니라는 의미이다. cf. 레위계통 제사장은 30세에 시작하여 50세에 마친다.


(히 7:16) 『그는 육신에 속한 한 계명의 법을 따르지 아니하고 오직 불멸의 생명의 능력을 따라 되었으니』

- 하나님의 아들과 닮아서 - 아포모이오오(άφομοιόω), 같아진 상태, 비슷해진 상태. 멜기세덱을 그리스도의 신성의 그림자로 보았다.

- 항상 제사장으로 있느니라 - 메노(μένω), 그가 계속하여 머물러 있다는 의미. ‘너는 멜기세덱의 서열을 따라 영원한 제사장이다’는 그리스도의 제사장 직분의 영원성을 말한다. 곧 단번에 자기를 제물로 드려 제사를 완성하였고(7:27), 자기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으며(9:12), 죄를 위하여 다시 제사드릴 필요가 없게 하셨다.(10:18) 예수 그리스도는 완전하고 영원한 제사를 드린 후 하늘 보좌에 올라가 성도를 위해 간구하는 중보사역을 하고 계시는 것이다.(롬8:34, 요일2:1)


* 대제사장의 할 일

(히 7:27) 『그는 저 대제사장들이 먼저 자기 죄를 위하고 다음에 백성의 죄를 위하여 날마다 제사 드리는 것과 같이 할 필요가 없으니 이는 그가 단번에 자기를 드려 이루셨음이라.』

(히 9:12)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하지 아니하고 오직 자기의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느니라.』

(히 10:18) 『이것들을 사하셨은즉 다시 죄를 위하여 제사 드릴 것이 없느니라.』

(롬 8:34) 『누가 정죄하리요 죽으실 뿐 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자시니라.』

(요일 2:1) 『나의 자녀들아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씀은 너희로 죄를 범하지 않게 하려 함이라. 만일 누가 죄를 범하여도 아버지 앞에서 우리에게 대언자가 있으니 곧 의로우신 예수 그리스도시라.』


* 멜기세덱의 마중

(히 7:10) 『이는 멜기세덱이 아브라함을 만날 때에 레위는 아직 자기 조상의 허리에 있었음이라』

- 멜기세덱은 가나안 연합군이 아니다. 소돔왕처럼 굳이 나와 있을 이유가 없다. 그러나 아브라함을 마중하고 축복한다. 그런데 갑자가 등장하고 사라진다. 아브라함이 찾은 것이 아니라 그가 먼저 아브라함에게 와서 그의 존재를 알린다. 이런 점에 있어 멜기세덱은 그리스도와 유사하다. 그리스도는 세상에 오셔서 자기를 먼저 나타내시고 그의 존재를 알리신다. 그리고 아브라함에게 한 것처럼 영육간에 회복자가 되신다.


* 별다른 한 제사장

(히 7:15) 『멜기세덱과 같은 별다른 한 제사장이 일어난 것을 보니 더욱 분명하도다.』

(히 7:15) 『멜기세덱과 같은 모양으로 다른 제사장이 생기면, 이 사실은 더욱더 명백합니다.』

- 그리스도의 제사장직이 레위계통 제사장직과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말한다. 그것은 그리스도가 멜기세덱의 계열에 속한 제사장이기 때문이다. 저자가 계속해서 비교 강조하는 것은 레위계통의 제사장직의 불완전성과 그리스도의 제사장직의 완전성이다. 이 사실을 주지시킴으로 당시 유대 출신 성도들에게 유대종교로의 회귀가 어리석고 무익한 일임을 일깨워준다. 예정에 따라 하나님께서는 제사제도를 바꾸셨고, 율법에 속한 옛것을 폐하시고 새로운 제도를 확립하신 것이다. 멜기세덱의 서열을 좇는 그리스도의 제사장직은 우리를 위한 화목제물로 이 세상에 오셔서 율법과 구속사역을 완성하셨다.

- 일어난 것 - 아니스테미(άνίστημι)는 ‘위를 향하여’(άνά 아나) + ‘세우다, 서다’(ίστημι, 히스테미)의 합성어. ‘위쪽으로 일으켜세우다’는 의미. 앉은 자리에서 일어서는 단순한 의미에서, 죽은 자가 살아난다는 의미와, 선지자와 같은 직분자를 지명하여 세운다는 의미까지 다양하다. 본문에서는 최종적으로 대제사장직을 수행하는 그리스도를 역사의 한 시점에 등장시키는 것.


* 오직 불멸의 생명의 능력을 따라

(히 7:16) 『그는 육신에 속한 한 계명의 법을 따르지 아니하고 오직 불멸의 생명의 능력을 따라 되었으니』

(히 7:16) 『그는 제사장의 신분을 규정한 율법을 따라 제사장이 되신 것이 아니라, 썩지 않는 생명의 힘을 따라 되셨습니다.』

- 육신에 속한 한 계명의 법 - 레위계열 제사장은 타고난 혈통 자체가 절대적인 기준으로 작용했다. 이는 영적이나 인격이 아닌 오직 신체적인 조건에만 관련되어 있다. 그러나 그리스도는 이러한 규정에 매어있지 않고 상관도 없다. 그분의 제사장되심은 육신적인 조건에 의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직접적인 임명과 그분 자신의 본질을 포함하여 인격, 성품 등에 근거를 두고 있다.

- 불멸의 생명의 능력 - 파괴되지 않는 생명의 능력, 율법의 제사장직은 생명의 한계가 있는 육신적 제사장의 몫이지만 새로운 제사장직을 맡는 그리스도는 영원히 사시는 분이다.


∴ 정리

(히 7:17) 『증언하기를 네가 영원히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르는 제사장이라 하였도다』

(히 7:17) 『그를 두고서 "너는 멜기세덱의 서열을 따라서 영원히 제사장이다"한 증언이 있습니다.』


(히 7:26-28) 『[26] 이러한 대제사장은 우리에게 합당하니 거룩하고 악이 없고 더러움이 없고 죄인에게서 떠나 계시고 하늘보다 높이 되신 이라. [27] 그는 저 대제사장들이 먼저 자기 죄를 -위하고 다음에 백성의 죄를 위하여 날마다 제사 드리는 것과 같이 할 필요가 없으니 이는 그가 단번에 자기를 드려 이루셨음이라. [28] 율법은 약점을 가진 사람들을 제사장으로 세웠거니와 율법 후에 하신 맹세의 말씀은 영원히 온전하게 되신 아들을 세우셨느니라.』

⇒ 다윗을 따라 유다지파로서 왕으로 오신 메시야이신 그리스도는 멜기세의 서열을 따라 영원한 대제사장이시다.

: